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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능해(他人能解): 사랑의 쌀 뒤주
홍석표 2019-02-02 추천 1 댓글 0 조회 639

타인능해(他人能解)


구례에 가면 운조루(雲鳥樓)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의 대를 이어온 류 부잣집의 대저택입니다. 
운조루는 1776년 영조 시대에 류이주라는 사람이 세운 99칸의 대저택입니다. 그런데 이곳 곳간에는 ‘타인능해’라는 글귀가 적혀 있는 쌀뒤주가 있습니다. ‘누구나가 마음대로 쌀뒤주의 마개를 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나 류 부잣집 곳간에 들어가 쌀뒤주의 마개를 열어 쌀을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쌀뒤주를 이용한 사람은 대개 구례 일대의 가난한 백성들이었지만, 더러 나그네들도 이곳을 통해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우리에게는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저도 당장 먹을 쌀이 없어서 기도하고, 남들이 안먹는 안남미, 중동쌀, 인도쌀, 쟈스민쌀 등등 이런 쌀들을 구해다가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누가 쌀이라도 좀 주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교회에서 교회 출입문중 눈에 가장 안띄는 곳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들에서 가져갈 수 있도록 먹을 것들을 쌓아놓은 것을 보고, 이렇게 섬길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습니다. 

류 부잣집은 집주인을 직접 마주치지 않고 쌀을 가져갈 수 있는 장소에 쌀뒤주를 두었는데, 이것은 쌀을 가져가는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세심한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뒤주에서 한 사람이 가져가는 쌀의 분량은 대개 한 되 혹은 두 되 였습니다. 
이번에 교회 계단 뒤편에 타인능해’의 마음으로 구제부에서 사랑의 쌀 뒤주가 만들어졌습니다. 많은 양이 아니라 1키로짜리로 준비했습니다. 가방에 넣어 갈 수 있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것이 서로를 배려하고 섬기는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제 용도의 쌀입니다. 

먹고 살만한 분들이 가져가시지 마시고, 힘들고 어려운 분들은 편안하게 가져가시도록 하시면 고맙겠습니다. '지금 밥 못 먹는 사람이 어디있어?'라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도 그런 소리 들으면서 내일 먹을 쌀을 위해서 기도하곤 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한 우리의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배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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