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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을 돌아보니
홍석표 2019-09-08 추천 88 댓글 0 조회 835

평안하시지요. 한국에서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지난 3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생각지도 않게 이끌어 주셔서 우리교회에 부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동안 교회에서 이루신 변화들을 목도하며 떠오르는 대로 정리해봤습니다.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교회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표정이 밝아졌다는 것입니다. 처음 우리교회에 설교하러 왔을 때보다 지금은 표정들이 훨씬 밝아졌습니다. 교인들의 표정도 밝아졌고, 교역자들의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주변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십시요. 느끼지 못하실수도 있겠지만, 외부에서 오신 분들도 우리들의 분위기가 전보다 밝고 좋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표정이 훨씬 더 밝아졌습니다. 웃음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교회학교에서도 아이들끼리 서로 웃고, 자녀가 부모를 바라보면서 밝게 웃으며 지나가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합니다. 

 

자율성과 자발성이 많아졌습니다. 

전보다 사람들이 모임에 많이 모이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모임에 참석하고 사역에 사모함을 가지고 참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러 더딜지라도, 시키지 않고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과 이루심의 은혜를 경험하는 자리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사역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생각처럼 모이지 않는 모임들이나 사역들도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회복을 주시고 주님께서 사역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주시기 전에는 억지로 참여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역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이루어 가는 하나님의 계획이며 역사입니다. 그 역사 안에 있는 사역을 위해서는 늘 하나님께 예민해야 하고 마음을 주실 때 반응하는 순종이 믿음입니다. 사용하시기 원하신다면 ‘내 차례’를 깨닫게 하시고 감당할 능력도 주시며 이루실 줄로 믿습니다. 그때 반응해도 늦지 않습니다. 하나님께는 처음이셨고 앞으로 끝이시기 때문입니다. 

사역하시는 분들은 다른 사람이 시킨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일들을 만들고 책임을 지고 자발적으로 사역들을 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각 제직부서들이 자발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사역을 하기 시작했고, 교역자들도 자발적으로 사역들을 만들어가고 책임감을 가지고 담당하는 모습을 보며 교회의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하십니다. 

 

교역자들이 밝아졌습니다. 

헌신된 삶을 살아가는 것은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남들보다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선택한 것이고, 그 이유는 그 안에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역자들이 스스로 고민하면서 사역들을 준비하고 있고, 본인에게 맡겨진 사역들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하나님을 친밀하게 만나며 한 해 한 해 가면서 더 밝은 교역자들이 되고 있어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교회 전체적인 행사나 모임들보다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치회별이나 몇몇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모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다녀오거나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면 어느새 저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의 관계가 가까워졌습니다. 

믿음이 없는 부모님들을 위해서 멀리서 기도할 뿐 아니라, 가능 할 때 찾아가서 뵙고 섬길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을 만나면서 관계도 회복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깊이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명절에, 혹은 부모님 생신에 찾아뵙고 거리로 인해 아쉬웠던 가족간의 사랑을 나누게 되기를 바랍니다. 

 

일본부와 중국부가 스스로 만들고 진행해 가는 사역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한국부의 도움을 받았던 일본부와 중국부가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보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려는 모습들이 많아졌습니다. 교역자들도 일본부와 중국부 회중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제직들과 더불어 교인들이 함께 새로운 모습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불편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모습들이 있기도 하지만,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복음에 빚진 자로서 충성하며 지금까지 세웠다면 이제는 관여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잘 서 가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가장 큰 은혜를 받고 힘을 얻었던 것이 성경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나누었고, 첫해부터 계속해서 성경을 읽어가게 되었습니다. 구호로만 ‘말씀 위에 세워진 교회’가 아니라, 교우 한사람 한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삶 속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성경을 읽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있었고, 많은 교우들이 성경을 읽고 배우는 재미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사모하는 자리를 지켜간다면,  주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친밀한 만남을 지속하시며 하나님의 속성을 닮게하시리라 확신합니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작은 변화들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우리에게 주실 변화들을 기대하게 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함께 할 시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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