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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회에서 예배드립니다.
홍석표 2019-09-15 추천 69 댓글 0 조회 505

시골교회에서 예배드립니다. 

 

오늘은 장인께서 출석하셨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3년전 우리교회에 부임하기 전에, 장인 장모님, 그리고 아내와 함께 예배를 드렸었는데, 이번에는 장모님과 아내와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아버님께서 예수님을 영접하신 것은 2011년 11월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귀국하고 바로 아내와 함께 처갓집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간절한 기도와 함께 아버님께 복음을 나누었고, 예수님을 영접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아버님께서 눈물을 흘리시면서 저와 함께 영접기도를 했던 순간이 또렷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아내의 축하에 환하게 웃으시던 아버님의 얼굴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아내의 삼십여년의 기도가 응답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주일에 동네교회에 등록하셨고, 교회에서 하는 예배와 성경공부는 모두 빠지지않고 참석하시고 세례도 받으셨습니다.

몇년 후에 제가 해외로 단기선교를 가게 되었을 때, 그 일정과 장소를 정확히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일정동안 사위를 위해서 새벽기도에 가셔서 열심히 기도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처갓집에 내려가면 아버님께서 늘 식사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우리 홍 목사가 와서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홍 서방’이라는 호칭이 어느새 ‘홍 목사’로 바뀌었고, ‘자네가 하나님 나라 위해서, 그리고 교인들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수고하는 줄을 몰랐네’라고 하시면서 늘 응원해주셨습니다. 신앙의 연륜은 길지 않으셨지만, 늘 목회하는 사위를 생각하시면서 응원해주시고, 시골의 교회에서도 담임목사님을 사랑하고 섬겨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했던 것은 아버님의 일상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장모님에게 고마워하시고, 그 사랑을 표현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를 존중하는 표현을 하시기 시작하고, 날마다 기도하시면서 자녀들을 축복해주셨습니다. 

제가 전에 부목사로 섬기고 있을 때, 서울에 오셔서 저희집에 묵으신 적이 있었습니다. ‘자네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에 한번 가보세’ 라고 하셔서 교회로 모시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본당에 들어가셔서 앞자리에 앉으셔서 모자를 벗으시고 기도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아쉬운 것은 아버님의 건강때문에 3년전 취임예배에 오지 못하셨고, 그해 성탄절을 앞두고 소천받으셨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사위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우리 교회에 오셔서 축복해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당연한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버님께서 예수님을 영접하신 것이 2011년 11월이고, 세상을 떠나신 때가 2016년 12월입니다. 5년정도의 시간을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셨습니다. 아버님의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예수믿는 사람이 경험하는 변화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3년 동안 가장 마음에 기쁨이 넘쳤던 순간은 바로, 믿지 않으시는 부모님들을 위해서 모든 교우들이 함께 기도하고, 초청해서 섬겼던 ‘꽃봄날:꽃 피는 봄이 오면 날 보러와요- 부모님 초청’ 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부모님들이 오셔서 그 마음이 열리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들이 평생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감격을 누리는 것을 보면서 기뻤습니다. 더 나아가 교우들이 내 육신의 부모님은 아니시지만 믿음의 형제 자매들의 부모님을 나의 부모님으로 여기며 함께 기도하고, 특별헌금하고, 섬겨주었던 많은 손길들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이런 기쁨이 바로 목회의 기쁨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꽃봄날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하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부모님을 모시거나 만나러 가는 자녀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모습이 얼마나 감사하고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이번 주일에는 아버님께서 신앙을 갖게 되고 마지막 순간까지 늘 함께 해 주시고 돌봐주셨던 담임목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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