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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한살 요한교회에게
홍석표 2019-10-13 추천 2 댓글 0 조회 486

서른 한살 요한교회에게,

 

어제는 가장 강한 태풍이 온다는 뉴스에 일본 전 지역이 긴장하고 두려움에 빠져있었습니다. 서른 한살의 생일을 앞둔 바로 요한교회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서른 한해 전 이 땅에 요한교회를 태어나게 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함께 하십니다. 그 과정 가운데 즐거움도 있었고 기쁨도 있었지만, 큰 태풍도 있었습니다. 견디기 힘든 혼란과 갈등도 있었고, 마치 뿌리가 뽑힌 것 같은 절망적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이곳에 심어주신 주님은 늘 당신 옆에 함께 있으셨고 붙들고 계셨습니다. 지금 이렇게 든든하게 서 있는 모습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서른 한살이라는 나이는 어리다고 할 수 없는 나이입니다. 누군가에게 핑계를 대거나 의지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닙니다. 이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는 나이가 된 것입니다. 

누군가로부터의 돌봄과 섬김이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었던 어린시절도 있었고,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며 이 길이 맞는가 하는 사춘기의 시절도 지났습니다. 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온통 혼돈과 혼란을 몰고 온 태풍도 지났습니다. 이제는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청명한 새로운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른 한살, 

사춘기도 지나가고, 태풍도 지나가고, 이제는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나 혼자서 지난 서른 한해가 아니었듯, 함께 했던 가족들을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집중했던 시선을 돌려 지방 곳곳에 나처럼 세워진 가족들은 모두 건강하게 지내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돌아보고 챙겨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가장 큰 태풍을 버텨야 했던 서른 한살, 

앞으로도 비바람은 있겠지만 폭풍 가운데서 번쩍 나를 들어 올리셨던 따스하고 강한 그 손길 기억한다면, 다부진 손으로 함께 한 이들을 찾아가 돌보는 때입니다. 그 분의 마음을 알아버린 후 생겨난 뜨거운 열정을 품고만 있기에 버겁다면,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할 이들을 찾아가 세우는 때입니다. 

그동안 상관없이 살아왔던 주변의 이웃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있고, 그들도 우리의 존재를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이웃’이 되어가고 있고, 점점 더 ‘좋은 이웃’이 되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제는, 서른 한살. 

서른 한살이라는 나이는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이정표를 확인하는 시기입니다. 가고자한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점검하는 때입니다. 막연히 열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길이 맞는지, 이 방향이 옳은지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고 했습니다. 달리면서도 계속해서 이 방향이 맞는지 점검하고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라도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멈출 줄도 알고, 방향을 바꿀 줄도 알아야 하겠습니다. 

 

서른 한살 요한교회가 있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도요한은 사도들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살면서, 수많은 초대교회 크리스천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요한교회를 이곳 일본 땅에 심어두신 이유가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에 있는 다른 크리스천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섬기고,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도록 말입니다. 

서른 한살 요한교회, 수고했습니다. 

지난 서른 한해의 시간보다, 앞으로의 삼십년, 오십년의 시간이 더 기대가 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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