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목사컬럼

  • 홍목사컬럼 >
  • 홍목사컬럼
봉숭아 물을 들였습니다
홍석표 2019-11-11 추천 3 댓글 0 조회 114

지난 여름 끝무렵, 양 손가락에 봉숭아 물을 들였습니다

장인어른께서는 3 전에 별세하셨고장모님 혼자 계십니다자녀들이 주말에 찾아오기도 하지만 많이 외로워하시고 힘들어하십니다최근들어 병원에 자주 입원하시곤 합니다. 그래서 지난 여름에 아내와 함께 처가집에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어머님께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들어 드리고 싶다며어렸을 때처럼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자고 했습니다장모님은 “ 그런 거를 귀찮게 하냐 하셨는데 서방도 같이 할거라는 말에 관심을보이셨습니다그리고는 '꽃잎과 잎파리를 같이 넣어야 색이 예쁘다', ‘꽃잎은 이 그릇에  빻아라, '백반은 여깄다', ‘소금을 같이 넣어야 든다, '손가락 묶는 것은 랲으로 해라  여러가지 봉숭아 물들이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장모님아내셋이서 손가락에 빻은 봉숭아를 손톱에 올리고랲을 칭칭 동여매고 어린아이처럼 웃으면서 예쁘게 물이 들기를 기다렸습니다. ‘  올때까지 봉숭아 물든 손톱이 남아있으면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데 우린 상관없네? ‘별소리를  헌다하며 모처럼 그렇게 즐겁게 웃으시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그 이후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서봉숭아   손톱이 반쯤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손가락을  때마다장모님과 부모님을 생각합니다

살갑게 전화하거나 사랑한다고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그때마다마음에 기억하고 기도합니다다른 일들이 바쁘고 신경이 온통 다른곳에 있어도봉숭아 물든 손톱을  때마다 잠시라도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이렇게 좋은 부모님을 주셔서 감사하고그동안 사랑받아왔음을 감사하고내가   있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실 것임을 믿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주일에는 장모님께서 출석하시는 교회에서 함께 이른 추석 덕분에 추석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아버님과 두분이 함께 나란히 예배드리시던 자리에서 셋이서 앉아예배드렸습니다교회성도들이 반갑게 맞아주고안부를 묻고서로돌아보는 하나님 안에서의 가족이 있음을 감사했습니다우리교회에부임하기 전에 한번 같이 예배를 드렸었는데다시 3년만에  그리고 결혼 후로는  처음으로 추석예배를 드렸습니다. 시골에서 여전히 강단을 지키고 계시는 교회 목사님께도 감사했고믿음의 여정을 같이가고 계시는 교회 성도분들께도 감사했습니다그리고 몇년 만에야한번 주일예배를 같이 드리는 것이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 때는 가능하면 찾아뵙고  주일에는 함께 동네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면 습니다

교회에 함께   없으면집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오후 2인터넷으로 예배에 함께 동참 좋겠습니다. 찾아뵐  없다면전화나 편지라도 자주 드리면 습니다가장 좋은 것은 한번이라도 찾아뵙는 것입니다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부모님들이십니다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부모님들을 돌아볼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손톱에 남아있는 만큼 장모님의 손톱에도 봉숭아 물이 남아있겠지요

장모님도 봉숭아 물든 손톱을 모시면서저희 부부를 기억하고 기도하고 계시겠지요.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아버지와 아들 홍석표 2019.11.23 5 334
다음글 ‘흐를 류(流)' 홍석표 2019.11.03 5 330

東京都(도쿄)新宿区(신주쿠)北新宿(기타신주쿠)4-30-2

Copyright © 요한동경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207
  • Total654,097
  • android_url
  • rss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