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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홍석표 2019-11-23 추천 6 댓글 0 조회 418

아버지와 아들 


얼마전인가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통계들을 보다가 마음이 무거워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누구를 신뢰하는가’ 하는 통계였던 것 같습니다. 고민이 있을 때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는가? 친구들, 어머니, 선생님... 그리고 저 멀리에 아버지라는 항목이 보였습니다. 아버지가 자녀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마음이 전해지지 않고, 또한 어떻게 사랑을 받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자녀들의 고민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아이들에게 있어서 내가 고민을 이야기할 대상이 아니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계가 아버지와의 관계 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 육신의 아버지와의 관계가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육신의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려운 사람들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서도 그렇게 느끼게 될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육신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잘 세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구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 줄 모르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아들의 관계는 더 힘들고 어렵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어떻게 표현할 줄 모르고, 삶 속에서 신앙으로 고민하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자녀들이 볼 기회가 어렵습니다. 

지난 여름에, 언제나 깔깔 거리고 웃고 있을 것 같았던 아이들이 모두 집을 떠나고 나니 집안이 적막해졌습니다. 적막한 집안보다 더 마음이 아쉬운 것은, 아이들에게 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입니다. 그나마 대학에 가기 전에 이삼일 정도 둘이서 여행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했던 시간이 서로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를 왜 진작에 갖지 못했을까.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었겠지요. 나름대로 열심히 사역하고, 살아간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 교우들의 기도제목들을 보면서, 부모님을 위한 기도와 더불어 가장 많이 기도하고 있는 부분이 자녀들과의 관계였습니다. 특히 아빠와의 관계에 대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들이 많았고, 아빠들은 어떻게 자녀들을 사랑하고 품어주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안타까움과 우리 교우들의 기도제목을 이어서, 2020년에 꼭 만들고 싶은 계획이 생겼습니다. 바로 ‘아버지와 아들’ 캠프입니다. 

어쩌면 서로 가장 닮았으면서도 서로 가장 불편한 관계이고, 서로 가장 이해를 잘 할 것 같으면서도 서로 가장 미워하는 관계인, 아버지와 아들. 그래도 딸들과 엄마는 대화라도 나누고 있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말 없이 멀뚱멀뚱 쳐다보게 되기가 쉽습니다. 누군가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가정 안에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외에도 ‘어머니와 아들’ 혹은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딸’ 등의 관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어렵고 불편한 관계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아들’ 캠프를 먼저 시작하려고 합니다. 

교회 일정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교역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들이,  부모님들이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기에, 자원해서 섬길 스태프가 있으면 진행하려고 합니다. 우리 가정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원하고, 다른 믿음의 가족들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원하는 분들이 자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월 29일 금요일 자정까지 스태프 자원을 받습니다. 방법은 목양실이나 사무실로 이름과 연락처, 자원동기를 적은 쪽지를 전해주시거나, 카톡으로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7명의 스태프가 자원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모임을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 

2018년과 2019년에 부모님을 위한 모임을 준비하면서, 기도하면서 헌신한 스태프가 있었기 때문에 잘 진행이 되었던 것처럼, 2020년 ‘아버지와 아들’ 캠프를 위해 기도하면서 헌신하는 스태프들이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자녀들이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도하며 후원하는 모든 아버지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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